프레임을 잘 설명하는 예시로
'프레임'도서에도 소개가 된 바 있는
서양 동화 <핑크 대왕 퍼시>>가 있다
핑크를 광적으로 좋아 사는 핑크 대왕 퍼시는 자신의 옷뿐만 아니라 모든 소유물이 핑크색이었고 매일 먹는 음식까지도 핑크 일색이었다. 그러나 핑크 대왕은 이것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성 밖에는 핑크가 아닌 다른 색들이 수없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급기야 핑크 대왕은 성 밖의 모든 물건들도 핑크로 바꾸기를 명령했지만 하늘만은 핑크로 바꾸지 못했다. 며칠을 전전긍긍하던 핑크 대왕은 자신의 스승에게 묘책을 찾아내도록 명령하였고 마침내 하늘까지도 핑크로 바뀌게 하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핑크색 렌즈가 달린 안경을 끼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렇듯 각자 색만 다를 뿐 '프레임'이라는 마음의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 직장에서 직원들을 면담을 하다 보면 사람 마다 프레임의 차이가 확연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은 업종의 특성상 토요일도 근무를 하게 된다. 그러나 설 연휴나 광복절과 같은 공유일, 일요일 등은 무조건 쉬게 된다.
A직원을 면담할 당시
"저는 토요일에 일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남들 다 쉬는데 저만 일하려니 뭔가 억울한 것도 같고.."
내가 보기엔 이 A직원은 그렇다고 이직하거나 적극적으로 환경을 개선할 의지는 없어 보였다.. 그냥 막연한 우울감이나 불평을 말하고 있다고 할까..
B직원을 면담할 때에는 일부러 같은 질문을 던져 보았다..
"토요일에 일 하는거 힘들지 않나요?"
"제가 얼마전에 설 연휴에 부산에 KTX를 타고 가는데.. 거기 승무원분들이 근무하는 걸 보고 또 연휴에 마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보니.. 아.. 휴일에도 저렇게 열심히 일 하시는 분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만족감이 들었다고 했다.
A와 B 근무를 하는 환경은 같다. 단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프레임이 달라서 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환경이 남들보다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 우울감을 느끼고 한 사람은 만족감을 느끼며 일을 하고 있었다..
이 프레임의 문제는 단순히 행복론을 떠나 협상이나 설득을 할 때에도 잘 적용해 볼 수 있는데
한 가지 예를 들면
기본값의 프레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협상에 우위에 설 수 있다.
2년 전, 큰 아들이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시간에 룰을 정하고 게임을 하기로 했었다. 역시나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더하며 게임시간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의 룰이 조금은 무너졌다.
그러나 처음부터 기본값 프레임을 시간에 통제 없이 게임을 한다...로 했다면,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서 게임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은 내가 되었을 것이다. 아.. 생각하기도 싫다.. 얼마나 많은 싸움을 해야 할까..
이렇듯 내가 내 프레임만 잘 통제할 수 있다면 행복감은 물론 설득이나 협상에서도 훨씬 우위에 설 수 있다.
오늘 하루동안 나의 프레임은 어떠했는가? 내일은 어떠한 프레임으로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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