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이 되니 이제 꽃나무가 예쁘다.
20,30대에는 산과 들에 핀 꽃을 봐도 예쁜 줄 몰랐다.
그냥 거기 피어 있으니 꽃인 줄 알았다..
가끔 엄마가 산에 갔다가 꽃이 이쁘다고 사진을 찍어 보내도 큰 감흥이 없었다..
근데 내 나이 40대 중반이 되니 계절이 변하는 것이 신기하고 철마다 피는 꽃도 예쁘다.
며칠 전 벚꽃이 만발한 가로수길을 남편과 초6짜리 아들과 걷다가.. 질문을 던졌다.
“아들은 저 벚꽃이 어때?? 너무 예쁘지 않아?”
아들은 큰 감흥 없이 “안 예뻐” “그냥 꽃이네..”라고 이야기했다.
음 그렇군...
나이가 들면서 꽃나무가 예뻐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이제는 내가 더 이상 싱싱하지 않아서..
저런 푸릇하고 싱싱한 것들을 보면 아름다운 게 아닐까?
젊을 때는 내가 너무 푸르고 싱싱해서 다른 생물의 싱싱함, 아름다움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었던 게 아닐까?
남편은 이런 이야기를 하니 본인도 나이가 들수록 자연이 좋아진다고 하면서.. 본인 생각에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운 걸 볼 날이 점점 줄어든다는 걸 알아서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왠지 슬프네..
언젠가 90대 어르신이 적은 글 중에
나이가 먹어서 좋은 것 중 하나가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아닌 일들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게 되니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안 해도 되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마 그래서 나이가 들 수록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아름다운 벚나무 꽃도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싶다.
청춘이 지나갈 때
나이 먹는 게 슬프다고 이야기하기보다 여유가 생겨서 좋고 작은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현명함이 생겨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도전하겠다~~!!
인생은 계속되어야 한다.
keep it up~!!
'자기관리&인간관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신건강에 좋은 행동들 (124) | 2024.04.17 |
---|---|
하루에 한 번 꼭 해야 하는 말~~!! (111) | 2024.04.13 |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서 말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특징 (83) | 2024.04.09 |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 (122) | 2024.04.05 |
지금 다시 40대로 돌아가게 된다면.. (73) | 2024.04.02 |
댓글